Sputnik의 무한궤도


난 보여지거나, 표현하는 것보다 확실히 관계에 집착하는 편이다.

내 스스로 '집착' 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기까지, 정말 많은 조언과 충고와 고민과 사색이 있었던 것 같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는 이제 너무나 커져버렸기에, 그렇게 살아갈 뿐.

갑작스래 떠오른 단상같은 것 일테지만,

오늘 너무 오랫만에 아직까지도 힘들게(?) 공부하는 고향친구 녀석을 만났기도 했거니와,

요근래 잦아진 회사동료들과의 만남 덕분에..

뭔가 느껴지는 게 있어서 끄적이고 싶었을 뿐이다.

관계속에서의 미덕이라 함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인정'과 '듣기'와 '나눔'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 또한 제대로 지켜내고 있다 생각하진 않는다.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란 것 알아버렸기에..


'인정'

나와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인정한다는 것과 스스로의 잣대로 판단하여 합리화 시키는 것.

아마 후자가 보다 쉽고, 단순하며, 피곤하지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생각보다 많은 피해의식과 자격지심에 휩싸여 살고 있었구나 하며 잦은 반성을 했었으니 말이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이 꼭 부끄러움, 패배. 동정, 안쓰러움 등의 감정으로 연계되어 지는 것은 아닐진데..

혹시, 지레 겁먹고, 똑바로 마주하여 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듣기'

아집과 편견과 

 
고, 상대방의 말과 감정과 진심으로 듣기위해 노력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눔'

생각해보면 친구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별 거부감없이 할 수 있는 일인데..

그 외의 테두리안에서는 왜 그리 껄쩍찌근한지..

딱히 답답하다거나 아쉽다는 것 보다, 어찌보면 벅차오르고, 뿌듯해함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