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tnik의 무한궤도

몰랐는데, 올 해 들어 첫 포스팅이구나.

매번 돌아보며 느끼는 시간은 무심하게도 너무 찰나의 순간처럼 느껴진다.

꽤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무의미한 시간들만 겹겹이 쌓여왔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한가지 눈에 띌 만한 (수 밖에 없는..) 일이 있었다면 새로이 학업을 시작했다는 것.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3학년 편입!

저번주부터 시작된 개강으로 인해, 안바쁜 척 하면서 실상은 바쁜 척 보내려고 애쓰는 "요즘" 이다.

꼭 공부를 해야겠노라고 다짐했었던 때가 있었지만, 이런 시기에 이런 방법으로 이렇다할 꼭지점 없이 시작하는 건 솔직히 그 때 그 시절 다짐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무언가를 찾고, 무언가를 얻기 위함이라며 스스로를 자위하면서 생전 해본적 없는 "생활계획표" 까지 짜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거 보면..

해보고 싶은, 그리고 하고 있는 산더미 같이 쌓아놓은 일들을 쪼개고 쪼개며 아둥바둥 사는 것도 생각했던 것보다 썩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의 마음가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최대한으로 이뤄나갈 수 있는 그런 시발점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다시금-매번-시도때도없이-항상 부르짖던!!!

블로그 또한 제대로 갈피를 잡고 관리해야 될 듯 싶다.

보고, 듣고, 느끼기에만 열중했던 지난날이여 안녕~  하면서 말이지..

^^



"첫키스만 50번째" 의 엔딩즈음 흐르던 이 노래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38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하와이 원주민 출신의 가수.

엄청난 거구의 몸으로 저리도 해맑게 웃는 모습이란. 참...

동영상 끝자락, 그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모여든 수많은 인파.

울림을 남기는 목소리..

그 말이 참 어울리는 사람.

좋구나.




요즘 대화를 할 때, 이상하게도 상대방의 말투 하나하나가 되게 신경이 쓰인다.

억양, 단어, 느낌, 분위기 등.

왠지 모르겠지만, 그 사소한 말투 하나 하나에 그 사람의 모든것이 담겨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버려서..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퍽 힘들 때가 가끔 있다.

무언가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엔..

조금씩 쌓여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왠지 불편하다.

아니,

단지, 알고보면 사소한 것이라도 점점 누군가에게 휘둘린다는 사실 자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인가?

으음. 역시나 이런식의 사고는 나 스스로 힘들어져서, 쉽게 관둬야겠다 싶다.

후우.

나의 이런 생각이 어느 누구에게도 피력되지 않았으면 했는데, 여기따가 끄적이는 것 보면..

실은 별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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