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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기대했는지, 뭘 그리 상심했는지..
뭘 그리 고민했는지, 뭘 그리 복잡했는지..
솔직히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아니면, 알면서도 외면하려는.. 도망치려는 것일지도.
그래도, 적어도 난..
꽤 많은 것을 느끼고, 표현하고, 전달받고, 경험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애 말대로..
내 자격지심 문제일 수 도 있고, 피해의식 문제일 수도 있고..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과, 소심함 때문일 수도 있다.
흔한 변명거리인, 남자의 변심이거나..
크나큰 실수로 인한 실망감이 그 이유가 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런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멤돌뿐이다.
...
..
관계에서의 믿음과 소중함만을 부르짖으면서도..
그 말만큼 행동으로도 자연스레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했던 것 보다 꽤나 많이 까먹고 살았던 것 같다.
다 알고 있었다고 착각하는 그 순간부터였던 건지...
이런관계... 더 이상.. 유지 할 수 없겠다고 결론짓고 나니..
모든게 드러나 보이는 것 같다.
...
..
솔직히 지금도, 써내려온 만큼..
부끄럽다거나, 후회스럽진 않지만..
뭔가 서글프고, 아릿한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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