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tnik의 무한궤도

멘토의 부재.

끄적이다2008. 8. 2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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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자주 생각을 하지만, 아주 가끔 저 말을 읊어댈 때가 있다.
안타깝게도, 멘토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이가 내 주변엔 너무도 많더라.
관심거리가 다른 좁은 바닥에서만 살아서 그런건지.. 그다지 그런 생각은 안해보고 사는 애들이 내 주변에만 유독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잡념에 빠질 때, 늘상 드는 생각이 나란 존재가 누굴 믿는다거나, 정신적으로 의지한다던가 해보았나 생각해보면 그런 적이 거의 없었던 듯 싶다.
무언가가 닥쳤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다 종내에 선택함에 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경우를 홀로 보내왔던 듯 싶다.
그게 옳지 않다거나, 올바르다거나 하는 판단조차 잘 서지 않는다.
부모가 있고, 선배도 있고, 뛰어난 친구도 있고..
내 주변에 그리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무언가 정신적으로 기대어 진다는게 내 본연의 의지가 아닌 무언가가 끼어드는 것을 당최 못견뎌하는 내 성격탓인지 '거추장스럽고, 번거로운 일이야. 뭐 다 똑같지..' 라며 스스로 납득시켜 버리곤 했었는지도..

그런 요즈음 '멘토의 부재' 가 가져다주는 헛헛함을 느끼는가보다.
물론, 내 인생이고 내 삶이지만 어느샌가 무언가 빠져있는 듯한 허전함을 채워줄 존재를 목마르게 찾아대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니 존재의 의미조차 희미해져버리는 상실감마저 느낄 지경이다.

상경 이후 제일 먼저랄까..
그런 누군가와의 만남을 고대하곤 했지만, 상경 후의 삶은 꽤나 방어적이고 수동적이었던 탓인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아니, 되려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는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탓인건지..
나보다 뛰어난 선배들도 많고, 본받을 만한 선배 또한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지 않는 갈증은 언제까지 계속될런지 모르겠다.

단순히, 조언을 구한다거나 기댄다거나 지향할 목표점이 된다거나..
딱 부러지게 움켜쥘 무엇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내 스스로 인정이랄까(오만일 수 있겠다..) 두근거림이랄까.. 하는건 느껴봤으면 싶다.

아이 씨..
써 놓고 보니 또 뒤죽박죽이다.
이뭐병..  매번 글을 써도 이따구니 원,,


     덧. 위의 멘토 기사 전문은 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