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tnik의 무한궤도

가장 힘들때..

끄적이다2009. 2. 10. 23:13
자만인지.. 오만인지..

아니면, 단순 열등감인지..착각인지..

생각이 없는건지, 아님 지레 겁을 먹고 쳐다보지도 않는건지..

아주 헷갈릴 때가 있다.

아니, 정확하게는..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꽤나 많았다. 그리고, 여전히 그렇다.

...

아닌걸 알면서도,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내가 나를 컨트롤 하지 못할 때가 너무 빈번히 생긴다.

왜! 라고 자문할 자신도 없으면서..

움츠러만 드는 내 모습을 보는게..

요즘 가장 힘들다.

중요한건 빈도의 문제보다도 깊이의 문제인거라 생각하면서도,

그 구덩이에서 헤어나오기가 당최 싶지가 않다.

처음, 내가 지금 있는곳이 깊고 깊은 구덩이란걸 알게 되었을 즈음엔..

체념하기 보다는,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허우적거렸었는데..

어느 순간 긴숨 내쉬며 돌아보니,

썩은 동아줄이라도...잡아당길 만한 무언가를 바래기만 했었던거 같기도 하다.

그저 바래기만 말이지......

...

오랫동안 빠져 있었는데.... 이젠, 나올 때도 되었는데.....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말도 안되게 아닌거란걸 알면서도..

이제는..

그 깊은 구덩이에다 대고 스스로 삽질하는 내 모습을..

쳐다보는게..

요즘 가장 힘들다.

...

그런거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