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tnik의 무한궤도


요즘 대화를 할 때, 이상하게도 상대방의 말투 하나하나가 되게 신경이 쓰인다.

억양, 단어, 느낌, 분위기 등.

왠지 모르겠지만, 그 사소한 말투 하나 하나에 그 사람의 모든것이 담겨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버려서..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퍽 힘들 때가 가끔 있다.

무언가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엔..

조금씩 쌓여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왠지 불편하다.

아니,

단지, 알고보면 사소한 것이라도 점점 누군가에게 휘둘린다는 사실 자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인가?

으음. 역시나 이런식의 사고는 나 스스로 힘들어져서, 쉽게 관둬야겠다 싶다.

후우.

나의 이런 생각이 어느 누구에게도 피력되지 않았으면 했는데, 여기따가 끄적이는 것 보면..

실은 별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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