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tnik의 무한궤도

허허.
살다보니 베라벨 곳을 다 가는구나 싶다.
우연찮케... 아니, 정말 재수없게 하이바 미착용으로 검문에 걸렸다가, 면허증 제시하면 훈방조치 한다는 짭새의 말에 민증번호 불러줬더니, 아니 글쎄 무면허 운전이란다.

허허.
상경한 후, 운전 할 일도 없고.. 면허 갱신이 언제인지 까맣게 잊고 산지 몇 년.
그게 이렇게 뒷통수 칠 줄이야...
정말 드럽게 아깝게(?) 1달여의 차이로 갱신미필로 무면허 상태.
그리고, 운전. 거기에 하이바 미착용.
참나원나참시발스런상황.
울고불고짜대기 일보직전의 표정으로 들이밀어 보았지만, 개 풀 뜯는 반응.
조서는 조서대로 쓰고, 벌금은 벌금대로 물고, 면허는 취소. 향후 2년뒤 취득 가능.

허허.
드럽지. 암 드럽게 걸렸지.
그래도 어째. 차 운전하다 사고나서 걸려서 옴팡 샛노란 하늘 보게되기 전에 미리 액땜한 셈 치자는 어이없는 합리화에 이르렀고 얼마간을 신경 안 쓰고 살았었다.

그러다, 급작스레 불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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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일할땐 피해서 저나하라 그렇게 일렀건만 전혀 들어먹질 않는 동센님.
3시쯤 되었나 저나가 왔길래 조용히 받았다.

나 : 뭔데, 빨랑 말해.
동센님 : 너 언제 올라온댄 핸?  (분명 자기랑 같은 날이라고 몇 번을 말했건만..)
나 : 너랑 같은날이네, 화욜.
동센님 : 야, 그럼 추석 다음날.. 월욜날 시간 비워놔.  가족끼리 놀러나 가쟈.
나 : ...   나.. 약속 있을꺼 같은데?  안되?
동센님 : 어,  그 날 말고는 안되.  너 어차피 첫날 술 먹을꺼지?  나도 먹어. 둘째날은 낮에 떡만들고 저녁에 나갈꺼지? 나도 나가. 추석날은 말할거 없고, 그럼 그 날 밖에 없잖아. 비워.
나 : 나 1년만에 내려가는건데...
동센님 : 넌, 어쩜.. 그러니까 더더욱 가야되.  조낸 만날 사람도 없으면서 바쁜척하멘? 시간 비워..
나 : 네에...
동센님 : 그럼..... 

뚜..뚜..뚜..


음.. 생각해보니, 1년만에 내려간다는 이유를 대봐야 가족이 우선이지 친구가 우선이겠냐 싶네.
가족여행이라..
백만년만에 가게 되는 거 같은데, 왠지 어색한 상상이 되면서도, 은근 설레고 기대되긴 한다.
다른 집에 비해 엄청나게 개방적이고, 친한편이라 자부하지만서도, 다들 크고 난 후에 느껴지는 가족관의 유대란게 어릴적 멋모를 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거란 생각이든다.
어찌되뜬, 가뜩이나 짧은 연휴기간에 1박 2일로 무사히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지가 의문이지만, 그래도 생각하고 말 해준 동센님이 초큼 사랑스러워 뵈긴 했다.
그.. 성깔 드럽고, 표현이라곤 더럽게도 안하는 동센님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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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결핍 증상.

1. 손톱 물어뜯는 습관
2. 다리를 떤다
3. 상대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상대를 소유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4. 바람둥이 기질이 있다.
5. 스킨쉽을 좋아한다.
6. 손가락 끼는 것을 유난이 좋아한다.
7. 자책한다.
8. 장난을 많이 한다.
9.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
10. 사람들과 잘 어울리다가 혼자 있으면 급격히 우울해진다.

뭐지..
90%의 싱크로율이라니..
덴장맞을, 꼴랑 10가지 항목에서 9가지 항목이 들어맞는다고 내가 애정결핍임이 드러나는 순간?!
근데 정말 참으로 꽤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라..
안봐씀 된는데, 보고나니 참 그러네..
싶어진달까,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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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듣고 싶어졌다.
전화 통화도 하고, 혼자 떠올리고 하다 보니까..
갑자기 생각났던 노래.

통화.

끄적이다2008. 8. 30. 17:00
몸은 노곤하고, 정신은 말짱하고 디비 누워서 책을 읽을까, 그냥 잘까, 아님 겜이나 하까하며 허접스럽게 빈둥거리는 주말 낮시간.
전화벨이 울린다. " 나무까지에~~ 새처럼~~ 날아든~ 솜사탕~~ "
어라, 가족인데... 이 시간에 누구지?
액정화면을 보니 동센님.

나 : 왠일이냐? 이 시간에 전화를 다 해주고.
동센님 : 나 제주가.
나 : ?? 추석에 표 끊은거 말하는거야?  나한테 말했자네..
동센님 : 바보냐, 지금 제주 간다고~!!
나 : ... 그러니까, 지금 간다고?  왜에?  (추석이 10흘정도 남았건만..)
동센님 : 나니(같이 사는 고딩 친구)가 차비 낸다고 같이 가제.
나 : 음.. 그러니까, 지금 시각이 4시 반. 지금 가서 해봐야 12시간 정도 되는 시간을 놀다가 다시금 올라온다고?
동센님 : 어.
나 : 음.. 이젠 쳐 돌았구나, 니네들이..  그게 한두푼도 아닌데 아주 그냥 홍대서 쳐 놀다가, 간만에 강남가서 비벼볼까 하는 투네..
동센님 : 아놔, 몰라.. 걍 나 말했다. 더 이상 말하지마!
나 : 에놔이, 어젠 나랑 만날 시간따윈 없다 그러고, 지 앤 만날꺼라 그러고, 근데 갑작스런 제주행? 이게 말이되?
동센님: 시꺼., 몰라.,옵빠(애인)한테도 말했어. 난 갈끄야., 머, 어때, 내 돈도 아닌데,.
나 : 앤이 뭐라 안그러디? 주말밖에 안만나면서? 나 같음 아주 그냥...
동센님 : 몰라, 시끄러, 너 한테까지 그런 말 듣고잡지 않다. 끄너!
뚜..뚜...
나 : ...

흐음.
그래. 뭐, 어째. 지 돈 내는 것도 아니라는데..
가서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나름 추억 만든다는데..
뭐. 어때.
지 남친은 지가 알아서 하겠지..

근데..왜, 내 기분이 이렇게 드럽지?
앙?
방바닥에서 뒹굴다가 저런 얘기 들으니까 부러웠던겐가?
에놔., 조낸 멋진 룸메이튼데!  뭐 이런건가?
난 집에간지 거진 1년이 되가는구만, 쟨 심심하면 잘난 지 앤이랑, 지 친구 덕에 심심하면 뱅기타고 들락날락 거리는게 배알 꼴리는게야?

부러워...
부러워..
부러워.

음..
역시, 아무래도 이건가?

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왠지 뜨끔했어서..  눈사람 적응안해 O양 에게 링크를 던져서 한 결과들을 보니까..
이런,
이거 은근 초정확하구나!!   ㅡ_ㅡ;
싶은 맘이 초큼 들었다.
깔깔깔.
난 그나마 인간다운데, 니들은 멍미.
완전 그대로 읊었네 그냥. 
눈사람=투명인간,  적응안해O양=문제의 씨앗

내 결과도 나 답지 않다고 암만 씨부려봐야 머 어때.
난 니네 둘이 이렇게 나온 것만으로도 만족해.
깔깔깔깔!!

나름 웃음으로 오후를 시작하는구나~~  에헤라디야~

   덧. 하는 곳은  이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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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무 회사는 정말이지 조용하다.
전화벨 소리도 울리고, 팩스,프린트하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지만 사람소리는 정말이지 별로 없는 이 곳.
문득, "적막하다" 와 "고요하다" 와 "조용하다" 라는 단어들을 떠올리고는 어느 단어가 적합한지 생각해보다가, 실은 정확한 뜻조차 모르는건가 싶어서 뒤적거려본다.

적막 [寂寞]
[명사]
1 고요하고 쓸쓸함.
2 의지할 데 없이 외로움.

조용하다
[형용사]
1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고요하다.
2 말이나 행동, 성격 따위가 수선스럽지 않고 매우 얌전하다.
3 말썽이 없이 평온하다.
4 북받쳤던 감정이 가라앉아...

고요하다
[형용사]
1 ⇒ 고요 .
2 움직임이나 흔들림이 없이 잔잔하다.
3 조용하고 평화롭다.

셋 다 비슷비슷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거 같고..
그냥 지금 느낌으로는 "적막하다" 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회색빛 도시 속 인간군상들이 질질 흘려대는 외로움을 암울하게 그려 놓았던 만화책이 떠오르는 건..

음...
오바군..  ㅡ_ㅡ;

여튼..  적막하고, 조용하고, 고요한 이노무 회사.
가끔은 하염없이 기분을 다운시켜 놓는다.
그냥 놔둬도 시원찮은 기분을 더 빠르고, 더 강력하게 다운시켜 놓는다.

정말 가끔은..
" 으아아아아아아아아~ ㅅ !! "
하고 뛰쳐나가고 싶은 감정을 꾸욱 꾸욱 눌러 담다보면 6시 땡!
휴우..무사히 넘겨버린 내 스스로가 대견스러워지는 순간.
아이참, 어서 빨리 퇴근해야지.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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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부재.

끄적이다2008. 8. 23. 01:1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자주 생각을 하지만, 아주 가끔 저 말을 읊어댈 때가 있다.
안타깝게도, 멘토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이가 내 주변엔 너무도 많더라.
관심거리가 다른 좁은 바닥에서만 살아서 그런건지.. 그다지 그런 생각은 안해보고 사는 애들이 내 주변에만 유독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잡념에 빠질 때, 늘상 드는 생각이 나란 존재가 누굴 믿는다거나, 정신적으로 의지한다던가 해보았나 생각해보면 그런 적이 거의 없었던 듯 싶다.
무언가가 닥쳤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다 종내에 선택함에 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경우를 홀로 보내왔던 듯 싶다.
그게 옳지 않다거나, 올바르다거나 하는 판단조차 잘 서지 않는다.
부모가 있고, 선배도 있고, 뛰어난 친구도 있고..
내 주변에 그리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무언가 정신적으로 기대어 진다는게 내 본연의 의지가 아닌 무언가가 끼어드는 것을 당최 못견뎌하는 내 성격탓인지 '거추장스럽고, 번거로운 일이야. 뭐 다 똑같지..' 라며 스스로 납득시켜 버리곤 했었는지도..

그런 요즈음 '멘토의 부재' 가 가져다주는 헛헛함을 느끼는가보다.
물론, 내 인생이고 내 삶이지만 어느샌가 무언가 빠져있는 듯한 허전함을 채워줄 존재를 목마르게 찾아대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니 존재의 의미조차 희미해져버리는 상실감마저 느낄 지경이다.

상경 이후 제일 먼저랄까..
그런 누군가와의 만남을 고대하곤 했지만, 상경 후의 삶은 꽤나 방어적이고 수동적이었던 탓인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아니, 되려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는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탓인건지..
나보다 뛰어난 선배들도 많고, 본받을 만한 선배 또한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지 않는 갈증은 언제까지 계속될런지 모르겠다.

단순히, 조언을 구한다거나 기댄다거나 지향할 목표점이 된다거나..
딱 부러지게 움켜쥘 무엇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내 스스로 인정이랄까(오만일 수 있겠다..) 두근거림이랄까.. 하는건 느껴봤으면 싶다.

아이 씨..
써 놓고 보니 또 뒤죽박죽이다.
이뭐병..  매번 글을 써도 이따구니 원,,


     덧. 위의 멘토 기사 전문은 여기를!

가끔 그런 생각 하게된다.

정말 상대방은 그냥 했던 말이었고,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모를만큼  툭! 뱉어냈던 말일꺼라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그게 나에게 있어선, 뭔가 주문이 되어버리는. 금제가 되어버리는. 자~꾸 생각나게 되버리는.

그런.. 말!말!말!


얼마전, 정말 오랜만에 절대미씨 K 누나 에게서 전화가 왔다.

젊은 시절엔 꽤나 자주 연락하고, 만나곤 했건만.. 아니지, 젊은 시절이라기 보다 누나가 애엄마가 되기 전까지...

이쁘고, 잘빠지고, 잘놀고, 잘마시고..누가 보더라도 최강절대미씨였던 누나가 오랜 시간을 꿋꿋하게 버티다가 종내에 는 애를 낳아 버리곤..

만남은 커녕 전화연락조차 자주 하지 않게 되었다.  (역시나.. 여잔 애낳으면 땡이더라..란 말을 실감한다. 이 누날 보면.. - 아무것도 하질 못하더라)

그랬던 누나의 간만의 콜.

알고보니, 애가 핸드폰 갖구 장난치다가 단축번호를 눌른것 같단다.

잘 지내냐는 질문에 너무나도 당연한 듯한 목소리로 "아니.  잘 지내진 않는데?  그런..누난?"  이라고 말하자.

넌 어쩜 말을해도.. 말이라도 잘 지낸다고 하면 되지..예나 지금이나 똑같냐..

어쩌구..저쩌구..정말 못 지내?  궁시렁...쑥덕쑥덕...


그래.. 그냥 앵기고 싶었나 보다. 칭얼대고 싶고, 그래도 내 사정, 내 마음 알겠거니 싶어서 그랬었나 보다.


그런 누나가 또, 묻는다.

"여자 친구는 생겼고?"


...  여자 친구는 생겼고? 여자 친구는 생겼고? 여자 친구는 생겼고? 여자 친구는 생겼고? 여자 친구는 생겼고?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게 뜸들이는데..

일전 이 누나가 그랬었다.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툭, 이라거나 아무 생각없이.. 라거나 하면서 말한거라 생각친 않는다.


" 지금 니가 무슨 여잘 사겨.. 그럴 때니, 너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잖아... "


... 그럴 상황이 아니잖아...그럴 상황이 아니잖아...그럴 상황이 아니잖아...럴 상황이 아니잖아...그럴 상황이 아니잖아...


많이 힘들었었고, 내 인생 가장 바쁘게 지냈던 시기이기도 하고, 몸은 몸대로, 맘은 맘대로 조금씩 조금씩 부서져가는 그런 시기였었드랬다.

돈이 무언지, 사람이 무언지, 세상이 무언지 조금이나 맛 볼 수 있었던 시기였고..

두려움이 어떤건지, 불안함이 어떤건지, 무서움이 어떤건지, 처절하게 곱씹었던 시기였었다.

막연한 두려움이라던가 하는건, 개나 줘버려~ 라고 끊임없이 주문을 외우며,

어떻게든 살아야지 싶은 맘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곤 하는 시기였었다.


근데, 사람이 참 우습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거고, 지금은 지금이고..

그건 그거고, 나는 나고..

그건 그거고, 즐기는건 즐기는거고..

그건 그거고, 보여지는건 보여지는거고..

그건 그거고, ...

...


되도 않게 그런 생각이 스믈스믈 기어오르니 말이다.

끝이라곤 보이지도 않아서, 조금이라도, 아주 짧은 얼마간의 시간 동안이라도 마음이 편해져버리면..

한여름 아스팔트 위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마냥, 아주 그냥..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런 순간일 때, 저런 얘기를 들었다.   ' 외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누군가 있었음 싶기도 하지만.. 그건 아닌거잖아...

나도 그렇지만, 만에하나 내 옆에 있게될 그 상대방도..  어떻게든 서로 또 힘들지 않을까. 에이 이런게 무슨 소용이람'

싶어서 말했을때.

뭐, 물론 풀어제끼고 나니, 이거 뭥미.  스런 글이 되버렸지만..

이 정도까진 아닐 만큼.. 아주~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얘기가 됐었다고 기억하지만,


그 기억이 아직껏..

나한텐..

ING 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환청마냥, 귓가를 맴돌때가 있더랬다.

그때나 지금이나, 따지고 보면.. 별 반 차이 없는데.

단지,

내가 좀 더 단단해졌고,  좀 더 무뎌졌으며, 좀 더 깊어졌지만..

그때의 무모하게 달려들었던 맹목적인 무언가가 조금 사라졌고,

조금 더 게을러졌나 싶어졌을 뿐.

그 상황이란건..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이지 별 반 차이가 없어서..


그래서, 여지껏 귓바퀴에 맴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건.

내가 오바하는 건지, 아님 착각하는 건지, 아님 나도 모르게 꽤나 정직하게 인식을 하고 있어서.. 올바른게 되버린 건지. 그냥, 단순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가 맞는건지..

정말이지 모르겠다 싶다..


그런 그냥 했을지도 모를 말을 했던, 그 누나의 목소리를 들으니..

새삼 다시 또 떠올리게 되었던 기억.

왠지 아련하고, 왠지 민망하고, 왠지 바보같고, 왠지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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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이가 중요한 게 아니야. "

흔히들 짧고, 굵게 살다 가리라 한다.

짧게 살든 굵게 살든..

무슨 상관이겠느냐만.

가늘고 길게 산다한들 어떻겠냐만..

가끔 생각이 드는데 말이지.

인생 자체가 끝은 보고 가는 거자네.

다만, 그게 언제인줄.. 감히 상상하거나 바랜다고 될 일도 아닐 뿐.

과정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사는 건 아니지만,

人生이란 흐름에 있어서..

통틀어서 본다면, 무엇보다도 과정 자체를 봐야되는건 맞는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더란 말이지.

그래서..

짧고, 굵게 산다느니..

가늘고, 길게라도 좋으니 오래 살고 싶다느니..

하는지도.

그럼 난??

난..

짧든, 길든, 굵든, 가늘든..

일단.

" 나, 살아가고 있는구나 "

라고 내 스스로 지각할 수 만 있다면..

살아있음을 내가 느낄 수 만 있노라면..

언제 끝을 볼지 모르더라도..

만족할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음..

책을 읽다가 본 구절이었는데..

내용이랑은 조금 빗나가게 써댔지만..

뜬금없이 생각이 나더라.

나..

무쟈게 관계,살아있음.  을 중시여기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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